소소한 일상 이야기 - 친구가 사준 갈비탕 한그릇의 행복
본문
가장 좋아하는 친구와 아주 오랜 만의 점심,
신실하고 섬기기를 좋아하는 유쾌한 그와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다
지하 주차장에서 운전해서 나오는데
차 앞 유리를 통해 햇살이 따뜻하다
21살 풋풋했던 시절에 만나 오랜 시간 나와 동고동락한 그는
" 갈비사랑 " 이라는 아주 유명한 곳에서
2만 6천원이나 하는 비싼 갈비탕을 사주며
세상을 다 가진 사람마냥 행복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갑자기 마음 한 컨이 짠 하다
무엇이 그를 이토록 행복하게 만든 걸까?
점심 식사기도로 그에게 행복을 선물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렸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많은 재능을 가졌음에도 그의 삶은 녹록치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았던
그의 한결 같은 미소는
나의 마음을 꽤 자주 아프게 만들곤 했었다
점심을 먹고 스타벅스에 들렀다
한사코 커피까지 산 그는
" 오늘은 Full Course Lunch 야 " 라며 특유의 너스레를 떤다
비싸고 맛있는 갈비탕, 고소한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와 함께 한
사랑하는 친구와의 행복한 시간이 지나고
그는 행복하고 씩씩한 뒷모습을 내게 보이며 사무실로 돌아갔다
아무리 가진 것이 많고 누리는 것이 많아도
그것을 지키기 위한 염려와 걱정으로 삶이 바쁘다면
물질과 힘이 주는 행복은 그저 신기루 같은 것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시련과
끝을 가늠할 수 없는 고단한 인생이 계속된다고 해도
그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언제나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신뢰한다면
이 모든 것들은 결국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이다
성실하고 신실하며
사람들을 사랑할 줄 알고,
자신의 것을 내어주고 베풀 줄 알았던
이 아름다운 친구가 걸어온 고단한 시간이 마침내 끝나고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주님의 일이 시작되었음을 바라보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친구야 사랑한다
나의 연약함으로도 너를 이렇게 사랑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너를 사랑하실까?
오늘 하루를 감사와 기쁨으로 채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귀한 이를 저의 친구로
만남의 축복을 허락해 주심에도 감사한다
주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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