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회 기적 하나님의 선물 - 아들과의 1시간
본문
" 제가 하나님을 만났어요 " 라고 말하면 왠지 대단한 사건처럼 들린다.
평범한 내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어떻게 만날 수 있단 말인가?
우리의 지식과 상식으로는 증명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 하나님께서 우리와 늘 동행하고 계신다는 것을 믿기만 한다면.
하나님을 일상의 삶에서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매일의 삶에서 조금이라도 평범하지 않은 일을 접할 때마다,
그것이 '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일은 아닐까? '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우연처럼 보이지 않는 일이 내 주변에서 꽤 자주 일어난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그저 우연이라 여기며 지나칠 수도 있지만,
내 자신이 그 상황을 다르게 바라보았기에 하나님을 만났다고 확신하게 되었던 일이다
내가 2년 6개월 전 부터 출석하고 있는 <광교 새노래교회> 에서 가깝게 지내는 남자 집사님이 있다.
평소에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줄 수 있는 것들을 잘 베풀고,
또 격려와 위로의 말을 잘해주는 분이라 나도 그런 그를 많이 생각하고 또 형편이 닿는다면
그를 돕고 싶은 마음을 평소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작지 않은 수술을 하게 되었고, 혼자 살고 있는 그에게 혹 도움이 될까 해서 물었다.
" 집사님 작지 않은 수술로 입원하시는데, 제가 뭐 도와드릴 일은 없을까요? "
그랬더니 그는 " 고맙지만 괜찮다 " 고 했다.
근데 얼마 안 있어서 그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다.
" 저를 도와주겠다는 얘기가 진심이신가요? " 그랬다.
그래서 나는 " 진심 이고 말고요? 제가 혹 도울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말씀해 주세요 " 라고 진심을 다해서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그가 " 입원할 때 태워주기로 한 누님이 문제가 생기셔서 입원 차편이 애매한 상황이에요 " 라고 말했다.
그런 후 서울 강서구 쪽에 있는 병원으로 자신을 태워 줄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나는 " 당연히 가능하죠^^ " 라고 답하고 기쁜 마음으로 그를 집 앞에서 픽업한 다음
<SNU 서울병원> 으로 그를 데려다 주었다.
그에게는 꽤 큰 가방이 2개, 그리고 손에 들어야 하는 백이 하나, 총 3개의 짐이 있었다.
' 두 발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그에게는 무리한 일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작게 라도 그를 도울 수 있는 형편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그를 병원으로 데려다 주었다
병원에 도착하자 집사님은 미안해 하면서 짐만 내려주고 바로 가셔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좀 늦게 도착한 터라, 그의 진료 예약 시간이 빠듯했고 또 짐도 많아서
그를 먼저 올려 보낸 후 나는 짐들을 가지고 4층에 있는 진료실로 찾아갔다.
사실 큰일도 아니고 그렇게 불편한 일도 아니어서 기쁘게 했는데,
정작 집사님은 내게 너무 미안해 했다.
너무 고마워하는 집사님의 마음이 나를 편안하게 했고, 또 누군가를 작게 나마 도왔다는 생각으로 나도 행복했다.
입원 수속을 마치는 것을 지켜본 후 그와 헤어져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혼자 내려왔다.
이제 집으로 갈 시간이다. 저녁 5시 30분에 집근처에서 저녁 식사 약속이 있던 터라 다시 수원으로 내려가야 했다.
T 맵을 열어보니, 저녁 약속 시간까지 3시간이 남았다.
수원까지 돌아가는 시간 1시간 30분을 제외하고도 1시간 30분이 남는다.
그래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집까지 내려가서 식당 주변 커피숍에서 1시간 반을 기다릴까,
아니면 집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올까',
애매했다.
근데 갑자기 지금 내가 있는 병원의 위치가 눈에 많이 익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을 검색해보니 <아들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이 병원 200 미터 옆에 있는 것이 아닌가? >
깜짝 놀랐다
공기업 입사 준비를 하느라 지금은 집에 있을 듯한 상황이라
' 아들을 잠깐 보고 내려갈 수 있겠다 '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아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 아들, 지금 아빠랑 1시간 정도 커피 한 잔할 수 있니? "
아들이 금방 답을 준다. " 좋아요 아빠 "
( 대단히 의외다. 이렇게 빨리 답을 주다니 ㅋㅋ )
시간이 가능하단다^^
갑자기 사랑하는 아들을 볼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아들이 사는 오피스텔에 차를 주차한 후, 건물 1층에 마땅한 카페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하며 1층으로 올라오니
"얼레??" ' 내가 좋아하는 <투썸플레이스> 가 큼지막하게 오픈해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랐다!! '
10분 후 아들이 내려왔다! 얼마나 반갑든지 ^^
아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문득 알게 되었다. 아들과 단둘이 커피를 마시는 것이 처음이라는 것을.
물론 아내와 같이 아들을 만난 적은 많고,
또 같이 있다가 아내가 자리를 잠시 비워서 아들과 단둘이 커피를 마신 적은 여러 번 있지만,
이렇게 내가 직접 연락하고 엄마 없이 단 둘이서 차를 마시는 것이 34살 된 아들과 오늘이 처음이란 걸 말이다.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아들도 불편해하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편했다.
그렇게 1시간 동안 아들의 얘기를 듣고 나도 얘기를 하면서 행복한 1 시간을 보냈다.
자신의 인생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아들과의 귀한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아들과 헤어져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 하나님 감사합니다. 귀한 아들과, 귀한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 "
그렇게 기도하는데 마음 속에 하나님 음성이 들렸다.
" 나는 오늘 너의 작은 헌신을 기뻐한다.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 병원에 편안하게 올 수 있도록 애써줘서 또 기뻐해줘서 나도 무척 기뻤다. 고맙다 "
" 그래서 나도 너에게 선물을 하나 보냈다. 그건 <너의 사랑하는 아들과의 행복한 1시간> 이다. 마음에 들었니? "
아들의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드린 짧은 감사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는 알게 하셨다.
수원에서 출발한 12시 30분부터 아들과 헤어진 오후 4시까지 하나님은 나와 동행하셨으며,
혼자 입원하는 당신의 한 아들을 위로하기 원하셨으며,
나의 작은 도움을 기뻐하셨고,
나와 아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하셨다는 것을.
' 그렇지!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나와 매 순간 동행하고 계시지. 그것을 직접 보게 하셨구나 '
작은 일에 중성한 자녀에게,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작은 섬김에도 하나님은 응답하셨다.
하나님은 살아 계신다.
그리고 매 순간 나와 동행하시며
소통하시고 응답하신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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