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수련회, 그 보이지 않는 걸음에 주목하시는 하나님 > 지역교회

보이지 않는 걸음에 주목하시는 하나님

 

 

청소년 수련회 “ 꿈 너머의 꿈 “ 강의를 준비하면서

<애쓰는 것> 과 <결과를 내는 것> 은 다른 것임을 알게 되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2시간 10분 강의를 하기 위해 두가지를 준비했다.

하나는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강의 안을 만드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기도하는 것이었다.

한 달 동안 매일 새벽에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했고,

한 달 동안 강의 안을 만들고 다듬고 리허설을 하며 애를 써 준비했다.

 

이 두 가지를 준비하면서 나는 흥미로운 체험을 했다.

 

내가 애를 써 준비하는 것들은 준비하면 할수록 불안감은 더 커졌는데

기도는 하면 할수록 강의결과에 대한 내 안의 확신은 높아져 갔다는 것이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전달할 내용이 더 알차게 만들어 지면 질수록 결과에 대한 나의 자신감은 줄어드는 반면

기도하는 시간이 쌓이면 쌓일수록 하나님이 일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는

이율배반적인 경험을 한 것이다.

 

강의 당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기도하는데 내 안에 이런 마음을 하나님이 주셨다.

 

“ 네가 할 일은 이제 다 했다. 오늘 너는 최선을 다해 너의 일을 해라. 그리고 그 결과는 내게 맡겨라.

보이는 그들의 표정과 말에 휘둘리지 말아라. 보이지 않는 그들의 걸음에 주목하는 나는 여호와 너와 그들의 하나님이다 “

 

“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분은 하나님이시다(잠언 16장 9절) “

 

그리고 강의 시간이 되었다, 마음이 차분해 지고 평안이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강의의 결과는 이미 중요하지 않았다.

나의 시간은 끝났고 하나님의 시간이 시작되었으니 말이다.

 

그 분은 실수가 없으시고 완전하시다.

그런 분이 이 시간을 허락하셨고, 나를 사용하셨으며,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들과 딸들을 향해 이 일을 시작하셨으니

당신이 계획하신 대로 – 나는 하나님의 계획을 알 수 없지만 – 그 일을 완전하게 이루실 것이 그대로 믿어졌다.

 

강의는 평이하게 끝났다.

나의 인간적인 기준으로는 실패도 성공도 아닌 평이한 결과라 다소 실망스러울 수 도 있었지만

마음의 평안이 내 안에서 유지되고 있음을 인하여 기뻤고 감사하였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과 실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셨음이 내 안에서 믿어져서 감사하였다.

한 달 동안 기도하며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25명의 아이들에게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기에 감사하였다.

부족하고 연약한 나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누군가의 작은 수고와 헌신으로 시작된 프로그램 하나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으로 모두가 행복해 졌음을 확신한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다.

우린 그것을 기도할 때 알아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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