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7) – 기적을 봤다고 믿음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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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7) – 기적을 봤다고 믿음이 될까요?
(마태복음 14:13~21)
l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l 제자들이 대답하되 “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없습니다”
l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 그것들을 이리로 가져 오너라”
l 하늘을 우러러 보시고 축복기도를 드린 후 나누어 주셨다.
빈 들에 있는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서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과
겨우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황당해 하는 제자들을 머리 속에 떠올려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음식을 가지고 오라고 하시는 예수님과
그 작은 음식으로 하늘을 우러러 축복기도를 드리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제자들의 시선으로
이 장면을 그려 봅니다.
<가진 것>과 <필요한 것>의 뛰어넘을 수 없는 <간극>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아침입니다.
<가진 것>과 <필요한 것> 에 대한 경험과 순리를 뛰어넘는
<필요를 채우는 능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제자들과 오천 명이나 되는 무리들은 필요를 채우시는 말도 안되는 기적의 광경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 봤다고 믿음이 될까요? “
제자들은 지극히 작은 것으로 오천 명의 필요를 채우신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자신들의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들만 본 것이 아닙니다. 오천 명의 무리들도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오병이어의 기적 이후에 진짜 믿음을 가진 이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되었을까요?
놀랍게도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기적을 본다고 믿음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보다도 선명하게 증거하는 것이 있을까요?
열 가지 믿을 수 없는 재앙으로 출애굽을 시키시고
홍해를 가르며 애굽의 군대를 멸절시킨 하나님을 보고도
가데스 바네아에서 자신들을 메뚜기 같다고 통곡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믿음 없음이
아직도 이상한 것일까요?
보고 난 후 믿는 것이 믿음이 아니라
보지 않고 믿어지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러하기에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고 삶에서 겪은 것으로 하나님을 믿을 수 있다 믿는 것은 착각입니다.
참된 믿음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믿어지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자신의 기도가 응답될 것이 믿어지는 것,
그것이 진짜 믿음입니다.
오늘 하루, 보고 들은 것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가운데 믿어지는 기적이
제 삶에서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참 믿음의 순간이 제 삶에서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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