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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교회 기적 이삭을 제물로 바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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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을 제물로 바쳐라

 

 

일터 사역을 시작하고 9년이 지난 2014 2 6, 생일 점심 때 아내가 써 준 편지를 읽고는 마음에 부담감을 가졌던 생각이 납니다. 아내는 저의 지난 9년의 일터사역을 격려하면서 반환점을 지나고 후반전 9년의 일터사역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일지 참으로 궁금하다는 것을 편지에 썼었지요.

 

시간이 흐르고 저는 일터 사역지인 현재의 직장 뿐만 아니라 가정교회 (828일에 이사를 가는 아파트) 지역교회 (올해 3월부터 출석하고 있는 교회)를 포함하는 삼각사역을 명령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2015 66일에 들을 수 있었고 이후 직장 뿐만 아니라 가정교회와 지역교회를 같은 사역으로 보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배와 섬김 그리고 내려놓음의 길을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마음 속에 " 3년 동안의 변화 " 라는 마음을 하나님은 제 속에 심으셨습니다.  3 년간 변화하라는 것이었지요. 제가 무엇을 변해야 한다고 하시는지를 묵상하는 중에 하나님은 제게 제 밑에서 일하는 넘버 2, 넘버 3, 넘버 4 의 삶을 변화시키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제가 변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어떻게 하라시는 것인가??' 라고 새벽마다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묵상하고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제게 넘버 4를 넘버 3로 만들어라 하시더군요. 그리고 넘버 3는 넘버 2...'그러면 넘버 2는 요?' 제 안에 즉각적인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 하나님, 그러면 넘버 2는 넘버 1을 만들어야 하나요? 그러면 제가 지금 넘버 1인데 저는 어찌하라는 말씀이신지요? "

 

하나님은 제게 말씀하시더군요. 넘버 2를 넘버 1으로 만들라고. 그리고는 " 이삭을 내게 제물로 바쳐라 " 라고 제게 명령하셨습니다.

 

그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1주일을 꼬박 새벽제단을 붙잡고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 " 하나님, 지금 제가 하는 일을 다 넘버 2에게 인계하면 저는 무슨 일을 해야 하나요? 어떤 넘버 1도 그렇게 스스로를 죽이는 어리석은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그를 잘 매니지 하면서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을 2022년까지 하면 회사도 직원들도 저도 다 같이 좋은 일인데 왜 그런 명령을 하세요? "

 

하나님은 다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 이삭을 내게 제물로 바쳐라 "

 

완고하신 하나님의 음성에 묵상에 묵상을 거듭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제 마음 속에 그런 마음을 주시더군요. " 정국아, 아브라함에게 필요했던 것은 믿음의 댓가인 이삭이 아니라 믿음의 본체인 나였다. 이삭을 준 나에게 대한 감사로 그의 믿음은 시작되었지만 이삭은 이내 아브라함의 올무가 되었고 우상이 되었다. 믿음의 선물이 사단의 무기로 바뀌는 순간이었지. 그래서 나는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했다. 그는 그 음성을 듣고는 나의 명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잘 이해했고, 그 다음날로 즉시 모리아 산으로 이삭을 데리고 출발했다. 이삭을 죽이기 위해서 칼을 높이 드는 순간, 나는 다시 그에게 아바 아버지가 되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고. "

 

" 정국아, 네 인생에서 이삭은 누구이며 무엇이냐? 11년 전 믿음과 감사로 시작되었지만 너의 올무가 되고 우상이 된 것이 지금 너의 넘버 1 일이 아니냐?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네가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이 그리고 희생시키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 헛된 모래성 위에 쌓아갈 너의 후반전 일터사역은 과연 네게 그리고 내게 무엇이냐? "

 

하나님은 보고서야 믿는 1기 일터사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 삶을 바로 보게 하셨습니다. 아내가 궁금해 하던 " 반환점을 지나고 후반전 9년의 일터사역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일지 참으로 궁금해요..." 말이 계속해서 제 귓전을 때렸습니다.

 

하나님은 제게 보지 않고도 믿는 믿음을 회복하는 삶을 선택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가 지금 붙잡고 있는 프랑스 회사에서의 제 일이 바로 이삭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누리고 있는 이 작은 권세를, 제가 온 몸으로 붙잡고 있는 이 세상의 집착을 놓으라고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이삭을 제물로 비록 바치기를 순종한 아브라함처럼, 제가 지금 가장 놓을 수 없는 것을 놓겠다고 믿음으로 선포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제 일을 넘버 2에게 다 주고 나면,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하겠다고 할 수 있을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비용이 더 비싼 제가 해 오던 일을 저의 비용보다 훨씬 싼 넘버 2가 할 수 있음을 보게 될 프랑스 지도부가 저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 말의 의미는 제가 이 곳에 더 있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제가 이삭을 제물로 바치기를 원하십니다.

'설마 죽이시기야 할까? 아니야 정말로 죽이실지도 몰라..' 아브라함의 마음이 그랬을 듯 합니다.

'설마 짤리도록 내버려 두실까? 아니야 정말로 그렇게 하실지도 몰라.' 제 마음이 아브라함입니다.

 

1기 일터 사역자의 길이 당신의 능력을 보고서야 믿었던 도마와도 같은 믿음이었다면,

2기 일터사역자의 길은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즉 혼돈과 시련의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제 일터 사역의 끝날까지 함께 하실 것을 믿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믿음.

그 믿음은 보고 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약속을 통해 일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명령에 무엇을 맡길 것인가?

맡겨 드릴 만한 것을 맡겨드리는 것이 1기의 믿음이었다면,

지금 저의 믿음의 크기로는 절대로 맡길 수 없는 것을 맡겨드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제2기 일터사도의 길인 것입니다.

 

제게 이삭인 것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서 손을 높이 듭니다.

그리고 그 손을 내려 칩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덤불 속에서 숫양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2015 815일 광복절 오후에

제 마음의 해방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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