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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만 따르기 힘든 길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9)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 (잠언 19:21)

 

오늘 <천문>이라는 영화 중 나오는 명장면 명대사가 생각납니다.

 

세종대왕이 자신이 만든 천체관측기를 크게 칭찬하자 장영실이 답합니다.

“ 전하, 그것은 모두 전하의 큰 꿈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제가 한 일은 작은 저의 손재주로 그저 물시계와 천체관측기기를 만들었을 뿐입니다

그러자 세종대왕이 이렇게 답을 합니다.

“ 네가 그것들을 만들지 않았다면 누가 그것이 내 꿈인 줄 알 수 있었겠는가? “

  

그리스도 인으로서 제가 저의 꿈이 아니라 꿈 너머의 꿈을 꾸어야 하는 참 이유는

저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꿈이 이 땅에 드러나시게 하기 위함입니다.

  

지금 제 앞에는 두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보기에 옳다고 여겨지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는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제가 선택하는 길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길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이 느껴집니다.

반면에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시는 또 다른 길은 너무나도 힘들고 고통스러워 보입니다.

불완전한 제가 하나님이 꾸시는 꿈에 맞게 깎여 나가고 또 깎여 나가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그 길이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알지만 따르기가 힘듭니다.

 

신앙으로 오랫동안 소통해온 후배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해야 겠다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는 곧바로 전화했고 우리는 그렇게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그에게서 신앙의 단단함과 중심이 느껴져 놀랐고 또 좋았습니다.  

나의 상황과 그간의 가시밭길에 관하여 차분히 듣던 그는 내 삶에 동행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곧 바로 간파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제게 말해 주었습니다.

 

제가 마음으로 아무리 많은 것을 계획한다고 해도 그 일을 이루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라는 것을.

 

이렇게 하면 절대로 질 수 없는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나의 계획들,

이렇게 되지 않으면 그렇게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나의 상황들,

그 모든 계획과 상황들이 다 내 생각과 내 계획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을 믿지 않는 나의 삶이 문제입니다.

 

저는 어느새 준비가 아니라 대비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믿고 그 일이 일어난 후를 준비하는 믿음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원하는 대로 일이 이루어 지지 않을 때를 대비하는 삶을 살고 있더군요.

 

저는 즉각 회개했습니다.

 

지난 16년 간 일터예배자의 삶을 사는 동안,

단 한 번도 저를 실망시키지 않으신 하나님을 제가 믿지 않고 있었던 것을 회개했습니다.

그 오랜 시간 동안에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 기적들을 그렇게도 많이 보고 경험한 제가, 아니 온 인류가 코로나로 어려움 가운데 있는 지금도 매순간 당신의 살아 계심을 보여 주시는데도

저는 제 생각과 제 계획만을 향해 나아가고,

그 계획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실망하고,

또 그런 제 삶에 좌절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회개한 것입니다.

 

그도, 아내도, 또한 저도 20211월에 당신이 제게 하실 일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2020년에 닥치는 여러가지 시련들 앞에서

시도 때도 없이 저를 점령하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들과 싸우는 중이지요.

그럴싸한 포기의 명분을 확보하라는 사단의 꾀임에 마구 흔들리면서 말입니다.

 

하나님은 책을 통해 최근 제게 닥친 고약한 일들을 막지 않으신 당신의 뜻을 설명하셨습니다.

 

< 예수의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말은 비단 건전한 윤리 정신만을 피력한 것은 아니다. 그는 20세기 의학을 설파했다. 우리의 증오심은 그들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못한다. 다만 우리의 하루를 지옥으로 만들 뿐이다. 우리가 적을 증오할 때 우리는 적에게 지배권을 주게 된다. 우리의 잠, 식욕, 혈압, 건강, 행복을 지배하는 힘이다 >

누군가를 미워하는 순간 그 감정에 희생당하는 것은 그 대상이 아니라 바로 내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이 사람은 내게 도움을 준 거나 마찬가지야…>

요즘 젊은 직장 후배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고, 또 무엇을 하면 안되는 지를 가르쳐 주신 것이니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변화된 일터의 환경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리더가 되도록 직접 그 쓰라린 경험을 하게 허락셨으니 말입니다.

 

<미련한 자는 화를 못내지만 현명한 사람은 화를 내지 않는다 >

화를 내지 못하는 것과 화를 내지 않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화를 내고 난 후를 감당할 수 없는 미련한 사람은 화를 내지 못하게 되지만 (그리고 자신에게 화를 내며 지옥에서 살아갑니다), 화를 낸 후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은 자신 뿐이라는 것을 아는 현명한 사람은 화를 내지 않는다 라는 것을 그 고약한 상황을 통해 알게 해 주셨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사단은 나를 위하는 척하며 나를 파괴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를 가시밭길을 걷게 하시는 듯 하지만 올바로 세우십니다.

이 차이가 영적 전쟁이며,

이 둘 사이를 오가는 상황에서도 하나님께로 향한 중심을 지키게 하는 힘,

바로 진짜 믿음이 가진 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앞에 놓인 자갈길을 평탄한 길로 만들어 주시기 보다는

그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보다 튼튼한 신발을 만들어 주시는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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