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교회 기적 <다시 10년> 사역을 위해 보이신 하나님의 큰 그림
본문
증인으로 사는 삶 - 하나님의 큰 그림
( PART I )
회사에서 은퇴를 앞두고 있던 올 초에 무릎을 다쳤습니다.
동네 정형외과를 2개월이 넘게 다녔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염증이라는 의사의 말을 무작정 믿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큰 병원에 가기도 애매하여 고민하던 중에
새로 출석하고 있는 새노래 교회 새벽예배에서 아픈 무릎을 붙들고 하나님께 기도 했습니다.
“ 하나님, 무릎은 제가 하늘 나라 갈 때까지 사용해야 할 중요한 신체 부분입니다. 열심히 신앙 생활도 해야 하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데도 너무도 중요합니다. 주님, 낫게 도와 주세요 “
그 다음 날 아내가 갑자기 나누리병원에 한 번 가보자고 하더군요.
저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병원이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즉시 예약을 했고 이틀 후에 의사선생님을 만났습니다.
MRI에서 반원형 연골이 찢어진 것이 확인 되었고, 가능한 빨리 수술을 하자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알게 된 지 한 달도 채 안된 교회 예배안내 팀장님으로부터 나누리 병원에 새노래 교회 성도분이 계시다는 얘기와 주일에 소개시켜 주시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놀랐습니다. 이제 200명 남짓 되는 교회에서
생전 처음 가 본 병원에 아는 분이 계시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수술을 3일 앞두고 결국 주일에 그 집사님을 만났다는 것, 그리고 그 집사님이 저의 수술을 집도하실 의사 분과 아주 가깝다는 것도 반갑고 놀라웠습니다.
무릎 통증을 통해 하나님이 제게 허락하신 그림(Picture)을 그려보기 시작했습니다.
‘ 아, 하나님께서는 내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것을 알려 주시기 위해서,
아내를 움직이고, 병원에 가고, 병명을 알아내게 되고, 아는 분들을 서로 연결하셔서
내가 가는 길을 도우심으로 새노래 교회에서 고쳐 달라고 간구한 나의 기도에 응답하셨다고 말씀하시는구나.
당연히 수술도 잘 될 것이고, 회복도 잘 되겠지^^ '
그런데 갑자기 제가 그린 하나님의 그림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입원까지는 잘 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심장초음파 결과로 인해서 수술이 갑자기 취소 된 것입니다.
황당 했습니다. 두 번의 금식, 입원, 그리고 수액까지 팔에 꽃고 수술을 기다리던 제게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 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장 전문의가 수술을 허락할 때까지 아얘 퇴원을 하라더 군요.
수술 취소가 결정되고 병실에서 큐티를 했습니다.
사무엘상 7:3~17 말씀인데 회복을 위한 거룩한 뜻에서 시작된 미스바에서의 제사가 예기치 못한 고난으로 이어지자 하나님께 부르짖은 이스라엘에게 고난을 기회로 그리고 이스라엘의 완전한 회복으로 이끄신 하나님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저의 상황과 아주 흡사하다는 생각을 하며 묵상을 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제게
“ 나에게는 네가 알지 못하는 그림이 있다 “ 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저의 그림은 무릎 수술과 결과에 중심을 두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그림은 제가 전혀 예상 못한 심장에 가 계셨던 것으로 저는 다시 해석했습니다.
무릎 수술의 불발은 제가 생각했던 그림의 관점에서 볼 때,
불편하고 실망스럽기 그지 없는 일이었지만,
하나님의 관점으로 볼 때,
제게 일어나서는 안될 심장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시는 그림,
나누리 병원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아주대 병원으로 이어지는 새누리 교회 성도분들과의 밀접한 교제로
인도하시는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것으로 말입니다.
마치 미스바에서 감행된 블레셋의 공격이 이스라엘에게는 결정적 위기처럼 보였지만,
이 예기치 못한 전쟁을 주관하신 하나님의 간섭하심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의 영토가 완전히 회복되도록 하신 것이 하나님의 큰 그림이었던 것처럼,
심장 이상이라는 저의 이 예상 못한 상황이 제 남은 삶에 닥칠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라는 확신이 든 것입니다 .
그렇게 큐티를 마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짐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의 큰 그림,
지금 저는 그 그림의 한 가운데 있지만,
그리고 이 시간 이후에 그 그림이 어떻게 그려질 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결국 제게 가장 좋은 그림을 그려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제 안에 쓱 하고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릎으로 알고 시작된 길을 예상 못한 심장으로 급전환 하신 하나님의 뜻이 “ 심장부터 먼저 고쳐라 “ 라는 도우심으로 이해하는 순간, 이 모든 과정은 실제로 심장에 이상이 있을 것이라는 것으로 화살표가 향하고 있는 듯 보였으니까요.
( PART II )
2004년 4월 어느날,
하나님께서는 제가 18년이라는 긴 시간을 한 직장에서 일터사역자로 섬기게 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그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회사의 지사장 임기가 짧게는 4년 길어야 8년 정도였기에 말씀하신18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여겼으니까요.
그렇게 9년이 지나고 하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 정국아, 너는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 라고.
저는 그 때 비로소 하나님이 제게 주신 18년의 약속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속하신 18년이 된 올 해 저는 그 직장에 은퇴를 신청했습니다.
이후 하나님이 준비하신 분에 넘치는 은퇴식을 경험하면서 저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신했습니다.
이 모든 일이 바로 2달 전의 일입니다.
“ 하나님, 주님의 뜻에 순종해 은퇴를 자원 했습니다. 이제 무엇을 할까요? “
라고 묻는 제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답을 하셨습니다.
“ 다시 10년 “
“ 너는 향후 10년 동안 나의 증인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지난 18년 간 일터사역자로 살면서 보고 들은 것을 더하지도 말고 빼지도 말고 들은대로 말하고 본대로 말하는 증인으로 살아가거라 “
그리고 저는 그 사실을 굳게 믿었습니다. 18년 일터사역자로 살아온 경험과 증거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후 제게 몇가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일 때문에 미뤘던 렘수면 장애 치료를 위해 큰 병원을 찾았고 파킨슨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무릎에 이상이 생기면서 5개월 이상 잘 걷지 못하게 되었고 거동이 불편해 지자 자신감이 떨어졌습니다.
이에 더해 무릎 수술을 위해 시행한 사전 심장초음파 결과가 나빠 마취를 못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금요일 심장 전문의와의 진료와 CT 촬영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굳이 나열하게 된 것은 아래와 같은 사실을 나누고 싶어서 입니다.
18년 전 하나님의 음성을 처음 들었을 때 믿지 않았던 제가,
18년 동안 철저하게 하나님의 통치아래 살면서 그분의 임재와 살아계심을 믿을 수 밖에 없게 된 제가,
다음 10년을 증인으로 살게 될 것이다 라는 약속을 들으며 “ 아멘 “ 하고 믿었던 제가,
최근 계속되는 육체적 어려움이라는 사건들을 겪으며 무기력하게 변했습니다.
‘ 다음 10년의 약속은 무슨…이런 렘수면 장애를 가지고, 이런 무릎으로, 이런 심장으로…뭘 할 수 있다는 건가..’
아주대학병원 심장전문의 진료를 하루 앞 둔 5월26일 목요일 교회에 가서 새벽예배를 마친 후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저를 꾸짖으셨습니다.
“ 여호와를 따르는데서 돌이키지 말고 오직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만을 섬겨라 “
“ 너는 너를 위하여 행한 나의 일들을 생각하며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며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겨라 “
“ 왜 의심하느냐 믿음이 없는 자야, 너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것이다.
너는 그저 네가 본 것, 들은 것만 말하면 된다.
내가 네 육신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은 <다시 10년>을 네가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함이요,
너에게 준 <다시 10년> 이라는 내 약속을 온전히 믿게 도우려는 것이다 ”
그리고 그날 저녁, 저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 여보, 내일 심장전문의의 진료 결과가 좋을 것 같아요. 어제까지는, 예상 못한 때에 발견된 심장초음파 문제가 진짜 심장 문제를 사전에 발견하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라 여겨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웠거든요. 하지만 오늘 새벽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내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믿기 보다, 내 육신의 고단함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10년을 의심하는 사람이라는 걸 직접 보게 하시려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말이에요. 하나님께서는 나의 불신앙을 회개하게 하셨고, 다음 10년의 사역을 좀 더 순전한 믿음으로 감당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
그렇게 5월27일(금)이 되었고, 진료와 심장초음파 재검사가 새누리교회 팀장님의 도움을 통해 일사천리로 전개되었습니다. 단 1시간 만에 이 모든 일이 완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예상한 대로 “ 심장 이상무! "
5월29일(주일) 예배에서 목사님의 사랑에 대한 메시지가 전해지고 마지막 찬양을 부르는데 하나님께서 강제로 퇴원 당한 다음날과 그 다음날 저와 제 가족을 위해 뭘 베푸셨는지가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다음 10년을 믿지 못하고 두려움 가운데 머물러 있을 때,
강제로 퇴원을 당한 다음 날이 저희 부부 결혼 31주년이었고,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송도의 한 호텔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도록 도우셨다는 것,
(병원에서는 면회도 안되었기에 혼자서 쓸쓸히 보내야 했을 결혼기념일인데 말이지요),
그리고 문과에서 이과로 교차지원으로 대학에 어렵게 들어간 후 어려운 공부를 감당하며 의과학 대학원까지
진학한 딸아이의 첫번째 포스터 발표 (제 아내와 함께 묵었던 숙소에서 도보 5분 거리 컨벤션센터에서 진행) 를 호텔에서 함께 자고 기도하고 지지하고 격려하는 가슴벅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허락하신 것이 생각났습니다.
당신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두려움 가운데 무기력하게 흔들리고 있던 제게
하나님은 이렇게 아름다운 2박3일의 시간들을 챙기고 계셨던 거죠.
가슴이 메어 왔습니다.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러 찬양을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부족하고 두려움이 많은, 하나님의 약속은 다 잊어버리고 불평만 하고 있는 제게
하나님께서는 목사님의 말씀을 듣게 하셨고, 팀장님을 사용하셨으며, 저를 새벽기도로 이끄셨고, 아내와 제 딸아이와의 아름다운 여행을 예비하셨다는 사실이 너무 죄송하고 감사해서 흘리는 눈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이렇게 적어 나눌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 PART I )
회사에서 은퇴를 앞두고 있던 올 초에 무릎을 다쳤습니다.
동네 정형외과를 2개월이 넘게 다녔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염증이라는 의사의 말을 무작정 믿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큰 병원에 가기도 애매하여 고민하던 중에
새로 출석하고 있는 새노래 교회 새벽예배에서 아픈 무릎을 붙들고 하나님께 기도 했습니다.
“ 하나님, 무릎은 제가 하늘 나라 갈 때까지 사용해야 할 중요한 신체 부분입니다. 열심히 신앙 생활도 해야 하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데도 너무도 중요합니다. 주님, 낫게 도와 주세요 “
그 다음 날 아내가 갑자기 나누리병원에 한 번 가보자고 하더군요.
저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병원이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즉시 예약을 했고 이틀 후에 의사선생님을 만났습니다.
MRI에서 반원형 연골이 찢어진 것이 확인 되었고, 가능한 빨리 수술을 하자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알게 된 지 한 달도 채 안된 교회 예배안내 팀장님으로부터 나누리 병원에 새노래 교회 성도분이 계시다는 얘기와 주일에 소개시켜 주시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놀랐습니다. 이제 200명 남짓 되는 교회에서
생전 처음 가 본 병원에 아는 분이 계시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수술을 3일 앞두고 결국 주일에 그 집사님을 만났다는 것, 그리고 그 집사님이 저의 수술을 집도하실 의사 분과 아주 가깝다는 것도 반갑고 놀라웠습니다.
무릎 통증을 통해 하나님이 제게 허락하신 그림(Picture)을 그려보기 시작했습니다.
‘ 아, 하나님께서는 내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것을 알려 주시기 위해서,
아내를 움직이고, 병원에 가고, 병명을 알아내게 되고, 아는 분들을 서로 연결하셔서
내가 가는 길을 도우심으로 새노래 교회에서 고쳐 달라고 간구한 나의 기도에 응답하셨다고 말씀하시는구나.
당연히 수술도 잘 될 것이고, 회복도 잘 되겠지^^ '
그런데 갑자기 제가 그린 하나님의 그림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입원까지는 잘 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심장초음파 결과로 인해서 수술이 갑자기 취소 된 것입니다.
황당 했습니다. 두 번의 금식, 입원, 그리고 수액까지 팔에 꽃고 수술을 기다리던 제게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 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장 전문의가 수술을 허락할 때까지 아얘 퇴원을 하라더 군요.
수술 취소가 결정되고 병실에서 큐티를 했습니다.
사무엘상 7:3~17 말씀인데 회복을 위한 거룩한 뜻에서 시작된 미스바에서의 제사가 예기치 못한 고난으로 이어지자 하나님께 부르짖은 이스라엘에게 고난을 기회로 그리고 이스라엘의 완전한 회복으로 이끄신 하나님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저의 상황과 아주 흡사하다는 생각을 하며 묵상을 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제게
“ 나에게는 네가 알지 못하는 그림이 있다 “ 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저의 그림은 무릎 수술과 결과에 중심을 두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그림은 제가 전혀 예상 못한 심장에 가 계셨던 것으로 저는 다시 해석했습니다.
무릎 수술의 불발은 제가 생각했던 그림의 관점에서 볼 때,
불편하고 실망스럽기 그지 없는 일이었지만,
하나님의 관점으로 볼 때,
제게 일어나서는 안될 심장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시는 그림,
나누리 병원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아주대 병원으로 이어지는 새누리 교회 성도분들과의 밀접한 교제로
인도하시는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것으로 말입니다.
마치 미스바에서 감행된 블레셋의 공격이 이스라엘에게는 결정적 위기처럼 보였지만,
이 예기치 못한 전쟁을 주관하신 하나님의 간섭하심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의 영토가 완전히 회복되도록 하신 것이 하나님의 큰 그림이었던 것처럼,
심장 이상이라는 저의 이 예상 못한 상황이 제 남은 삶에 닥칠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라는 확신이 든 것입니다 .
그렇게 큐티를 마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짐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의 큰 그림,
지금 저는 그 그림의 한 가운데 있지만,
그리고 이 시간 이후에 그 그림이 어떻게 그려질 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결국 제게 가장 좋은 그림을 그려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제 안에 쓱 하고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릎으로 알고 시작된 길을 예상 못한 심장으로 급전환 하신 하나님의 뜻이 “ 심장부터 먼저 고쳐라 “ 라는 도우심으로 이해하는 순간, 이 모든 과정은 실제로 심장에 이상이 있을 것이라는 것으로 화살표가 향하고 있는 듯 보였으니까요.
( PART II )
2004년 4월 어느날,
하나님께서는 제가 18년이라는 긴 시간을 한 직장에서 일터사역자로 섬기게 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그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회사의 지사장 임기가 짧게는 4년 길어야 8년 정도였기에 말씀하신18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여겼으니까요.
그렇게 9년이 지나고 하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 정국아, 너는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 라고.
저는 그 때 비로소 하나님이 제게 주신 18년의 약속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속하신 18년이 된 올 해 저는 그 직장에 은퇴를 신청했습니다.
이후 하나님이 준비하신 분에 넘치는 은퇴식을 경험하면서 저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신했습니다.
이 모든 일이 바로 2달 전의 일입니다.
“ 하나님, 주님의 뜻에 순종해 은퇴를 자원 했습니다. 이제 무엇을 할까요? “
라고 묻는 제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답을 하셨습니다.
“ 다시 10년 “
“ 너는 향후 10년 동안 나의 증인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지난 18년 간 일터사역자로 살면서 보고 들은 것을 더하지도 말고 빼지도 말고 들은대로 말하고 본대로 말하는 증인으로 살아가거라 “
그리고 저는 그 사실을 굳게 믿었습니다. 18년 일터사역자로 살아온 경험과 증거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후 제게 몇가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일 때문에 미뤘던 렘수면 장애 치료를 위해 큰 병원을 찾았고 파킨슨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무릎에 이상이 생기면서 5개월 이상 잘 걷지 못하게 되었고 거동이 불편해 지자 자신감이 떨어졌습니다.
이에 더해 무릎 수술을 위해 시행한 사전 심장초음파 결과가 나빠 마취를 못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금요일 심장 전문의와의 진료와 CT 촬영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굳이 나열하게 된 것은 아래와 같은 사실을 나누고 싶어서 입니다.
18년 전 하나님의 음성을 처음 들었을 때 믿지 않았던 제가,
18년 동안 철저하게 하나님의 통치아래 살면서 그분의 임재와 살아계심을 믿을 수 밖에 없게 된 제가,
다음 10년을 증인으로 살게 될 것이다 라는 약속을 들으며 “ 아멘 “ 하고 믿었던 제가,
최근 계속되는 육체적 어려움이라는 사건들을 겪으며 무기력하게 변했습니다.
‘ 다음 10년의 약속은 무슨…이런 렘수면 장애를 가지고, 이런 무릎으로, 이런 심장으로…뭘 할 수 있다는 건가..’
아주대학병원 심장전문의 진료를 하루 앞 둔 5월26일 목요일 교회에 가서 새벽예배를 마친 후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저를 꾸짖으셨습니다.
“ 여호와를 따르는데서 돌이키지 말고 오직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만을 섬겨라 “
“ 너는 너를 위하여 행한 나의 일들을 생각하며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며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겨라 “
“ 왜 의심하느냐 믿음이 없는 자야, 너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것이다.
너는 그저 네가 본 것, 들은 것만 말하면 된다.
내가 네 육신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은 <다시 10년>을 네가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함이요,
너에게 준 <다시 10년> 이라는 내 약속을 온전히 믿게 도우려는 것이다 ”
그리고 그날 저녁, 저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 여보, 내일 심장전문의의 진료 결과가 좋을 것 같아요. 어제까지는, 예상 못한 때에 발견된 심장초음파 문제가 진짜 심장 문제를 사전에 발견하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라 여겨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웠거든요. 하지만 오늘 새벽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내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믿기 보다, 내 육신의 고단함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10년을 의심하는 사람이라는 걸 직접 보게 하시려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말이에요. 하나님께서는 나의 불신앙을 회개하게 하셨고, 다음 10년의 사역을 좀 더 순전한 믿음으로 감당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
그렇게 5월27일(금)이 되었고, 진료와 심장초음파 재검사가 새누리교회 팀장님의 도움을 통해 일사천리로 전개되었습니다. 단 1시간 만에 이 모든 일이 완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예상한 대로 “ 심장 이상무! "
5월29일(주일) 예배에서 목사님의 사랑에 대한 메시지가 전해지고 마지막 찬양을 부르는데 하나님께서 강제로 퇴원 당한 다음날과 그 다음날 저와 제 가족을 위해 뭘 베푸셨는지가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다음 10년을 믿지 못하고 두려움 가운데 머물러 있을 때,
강제로 퇴원을 당한 다음 날이 저희 부부 결혼 31주년이었고,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송도의 한 호텔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도록 도우셨다는 것,
(병원에서는 면회도 안되었기에 혼자서 쓸쓸히 보내야 했을 결혼기념일인데 말이지요),
그리고 문과에서 이과로 교차지원으로 대학에 어렵게 들어간 후 어려운 공부를 감당하며 의과학 대학원까지
진학한 딸아이의 첫번째 포스터 발표 (제 아내와 함께 묵었던 숙소에서 도보 5분 거리 컨벤션센터에서 진행) 를 호텔에서 함께 자고 기도하고 지지하고 격려하는 가슴벅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허락하신 것이 생각났습니다.
당신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두려움 가운데 무기력하게 흔들리고 있던 제게
하나님은 이렇게 아름다운 2박3일의 시간들을 챙기고 계셨던 거죠.
가슴이 메어 왔습니다.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러 찬양을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부족하고 두려움이 많은, 하나님의 약속은 다 잊어버리고 불평만 하고 있는 제게
하나님께서는 목사님의 말씀을 듣게 하셨고, 팀장님을 사용하셨으며, 저를 새벽기도로 이끄셨고, 아내와 제 딸아이와의 아름다운 여행을 예비하셨다는 사실이 너무 죄송하고 감사해서 흘리는 눈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이렇게 적어 나눌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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