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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족시키려 하는가? >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 싶지 않았지만
무리의 요구를 이기지 못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예수님을 놓아줄 명분도 권한도 있었지만
무리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말았습니다.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세상의 권력이 가진 속성을 이처럼 잘 표현한 말이 있을까요?
총독이라는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가졌지만 무리에게 만족을 주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세상의 권력자, 빌라도.
진짜 권세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무리가 가진 힘에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의 힘 곧 권력은 무리들이 있어야만 그 존재의 의미가 있기에,
권력자들의 가장 큰 약점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지배하고 있는 무리들입니다.
그들이 있어야 권력도 존재하는 것이기에 권력자들은 무리에게 휘둘릴 수 밖에 없습니다.
빌라도가 바리새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무리에 흔들리는 분이 아니셨습니다.
지키고자 하는 것이 이 땅의 것이 아니었기에, 이 땅의 것들에 얽매이지 않으신 것입니다.
성 금요일 아침, 이렇게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인 우리들이 빌라도의 길, 바리새인들의 길이 아니라 예수의 길을 걷게 해 달라고.
우리들의 소망이 이 세상, 이 회사, 이 무리들에게 속해 있지 않다는 것을 온전히 깨닫게 해 달라고,
참된 권세, 참된 권위는 무리들에게서, 회사에서, 물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오늘 하루의 삶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이것을 알게 하신 것이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기에
우리 또한 이 마음을 세상의 헛된 권세를 쫓는 이들에게 전하려고 애쓰는 하루를 살길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