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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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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영접기도

 

 

어머니가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 가족은 물론이고 지인의 중환자실 면회도 가 본 적 없는 내게 닥친 낯선 사건이었다. 그것도 그 대상자가 사랑하는 어머니

 

지난 10년 동안 어머니에게 구원의 기쁨을 전해 드리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지만 완고하신 어머니의 마음을 단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고, 특히 지난 수 년 동안은 기도 외에는 복음을 전하기 위한 노력에 거의 손을 놓고 있던 터라 어머니의 패혈증 소식은 큰 충격이었고 저의 게으름을 회개케 되는 그런 일이었습니다.

 

정든 사람들을 만날 수 없는 낯선 중환자실에서 고통과 외로움으로 힘든 날들을 겪으실 어머니를 생각하다 마음이 먹먹해진 저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음에 그리고 소망없이 힘든 날들을 살아오시던 어머니가 앞으로 더 큰 고통과 외로움을 혼자 보내셔야 한다는 마음에.

 

급작스런 병환으로 마음이 급해진 저는 어떻게든 영접기도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터예배 기도의 동역자들에게 기도 요청을 한 후 총목사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 마음을 눈치채신 목사님은 단 일초의 주저함도 없이 부산까지의 먼 길을 가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 날 목사님과 저는 부산으로 내려갔고 그날 점심 면회시간에 극적으로 어머니의 영접기도를 마쳤습니다!

 

그렇게 기적적으로 영접기도를 마치고 난 후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과 후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 모든 순간순간들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음을 깨달았고 그 모든 과정을 글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13일 전으로 돌아갑니다.

 

(첫번째 인도하심 :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게 하심)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드리는 일터예배를 마치고 점심을 먹는 중에 갑자기 저는 뜬금없이 총목사님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의 부모님 영접기도는 목사님께서 해 주실거죠? “ 당연히 목사님은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었죠. 그 때만해도 어머님은 불편하지만 일상의 삶을 살고 계셨기에 저는 내가 이 질문을 내가 왜 했지?’ 라고 의아해 했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토요일 저녁에 부산으로부터 어머니의 사고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주무시다 넘어지셔서 고관절이 부러지시는 사고를 당하신 것입니다. 어르신들에게는 치명적인 부상이라 놀란 저와 아내는 주일 오후에 부랴부랴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고통을 호소하고 계시기는 했지만 수일 내에 수술을 받으면 금방 재활을 하시게 될 것이라 해서 걱정 반 안심 반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이 날도 많은 사건이 있었는데 이 내용은 별도로 내용을 적어 공유할 예정입니다 ) 그리고 이틀 후 예상 못한 패혈증으로 쇼크가 오신 어머니는 급히 중환자실로 옮겨 지셨습니다. 당연히 수술은 연기되었구요. 심장이 나쁘셔서 스턴트를 5개나 삽입하고 계신지라 수술도 쉽지 않은데 패혈증까지 겹쳐 내일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두번째 인도하심 용기를 내게 하심)

쇼크로 의식이 약해지신 어머니께서는 사람을 잘 못 알아보는 등 심상치 않은 징조를 보이셨기에 저는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과 함께 부산을 내려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믿음이 없는 아버지와 형 그리고 동생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 저의 이런 결정이 마치 어머니께서 곧 돌아가시는 것처럼 행동하는 경솔한 결정으로 보여 반발을 살까 - 고민했지만 12일 전 일터예배에서 제 입술을 통해 뜬금없이 영접기도 부탁을 하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마음이 들어 용기를 냈습니다. 아마 총목사님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번째 인도하심 아버지를 피하게 하심)

저와 목사님이 부산으로 향하는 중 아버지로부터 중환자실 점심 면회에 오실 수 없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버지의 영접기도 반대를 가장 걱정했던 저로서는 이만저만한 다행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반대가 강력하실 경우 목사님은 중환자실로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되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연출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았기 때문입니다.

 

(네번째 인도하심 형을 만나게 하심)

이제 어머니에게만 집중하면 되겠다라고 안심하던 순간도 잠시, 부산에 사는 형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가 못 오시니 자신이 시간을 내어 점심 면회시간에 오겠다고안와도 되는데..’ 형의 반대가 잠시 걱정되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기로 했습니다. 12시 면회시간 5분 전에 형이 대기실로 들어왔습니다. 저의 걱정과는 달리 형은 먼 길을 와준 목사님에게 감사를 표했고, 영접기도를 시도할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다섯번째 인도하심 어머니의 아멘)

평소에 기독교에 완고하시던 어머님은 목사님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잠깐 의아해 하셨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얼굴 표정도 그리고 의식도 아주 깨끗하게 준비되신 듯 했습니다. 그리고 총목사님도 견고하게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준비시키셨습니다. 목사님은 어머니를 아멘하게 하시려고 서두르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을 또박또박 설명하셨고 그 사이에 제 마음은 영접하셔야 하는데’ ‘ 좀 더 서두르셔야 하는데초조해 하며 편안하게 하나님만 바라보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목사님의 설명을 조용히 듣고 낮은 목소리지만 또박또박 기도를 따라하셨습니다. 정말로 그 상황이 놀라웠습니다. 어머니의 그런 모습이 지난 55년간 처음이었으니까요.

 

시간이 흐르고 아멘을 하셔야 하는 대목에 이르자 그렇게 잘 따라하시던 어머니께서 갑자기 입술을 다무셨습니다. 목사님의 이어지는 채근에도 10초 남짓 대답을 하지 않으시고 얼굴이 굳어지시더군요. 그 때 저는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붙잡고 있는 사단의 모습을….그렇게 저항하던 사단은 하나님의 때에 준비된 복음의 순간을 오래 버텨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어머니의 입술이 열리고 아멘 이라는 천국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그 순간의 감동과 기쁨을 무어라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제 눈에 눈물이 흐르고 이제 되었다라는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습니다.

85년간 제 어머니를 붙잡고 왕노릇을 하던 사단은 그렇게 물러갔습니다.

 

(여섯번째 인도하심 형과 여동생 그리고 아버님을 향한 소망의 씨앗)

그렇게 영적전투가 끝나고 식사의 자리에 목사님과 형은 함께 앉았습니다. 어머니의 영접을 형도 기뻐하는 듯 했습니다. 고통스러운 육신에 갇혀 그저 소망없이 돌아가실 날만 기다리시는 어머니를 가슴 아파하던 형이었기에 자신이 믿지 않는 하나님이긴 하지만 그렇게라도 소망을 가지게 된 것이 기뻤던 것이지요. 저녁 면회 시간에 만난 아버지와 여동생에게 점심 시간의 일들을 공유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아버지는 크게 화를 내셨습니다. 당신이 있으셨다면 절대로 목사님을 들여 보내지 않으셨을 거라더군요. 당신의 허락을 받지 않고 그 일을 꾸민(?) 저에게 화를 내셨지만 여동생은 저를 지지했습니다. 그렇게라도 소망을 가지시면 좋지 않냐고. 왜 아버지는 자기 생각만 하느냐고 저를 두둔했습니다. 비록 아버지를 설득하지 못했지만 그렇게라도 소망의 끝자락을 잡도록 아버지를 향해 복의 씨앗을 뿌리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보너스 천국날씨를 경험하게 하심)

그렇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한 목사님과 저는 하나님이 주신 보너스를 누렸습니다. 형과의 점심을 마친 후 두 사람만이 남게 된 저희는 광안리 바닷가에 있는 스페인 레스토랑에서 완벽한 날씨, 완벽한 경치로 기쁨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카톡으로는 일터예배 기도의 동역자들로부터 쉴 새 없이 축복의 문자가 이어지고….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내가 광야에 물들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나의 택한 자로 마시게 할 것임이라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이사야 43:19~21)

 

( 이 사진은 영접 하신 후 찍은 사진입니다. 어머니의 편안해진 모습이 좋아 한 장 찍었습니다^^)

 

(광안리 바닷가에서 목사님과 한 컷. 천국의 날씨가 바로 이런 날씨일 듯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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