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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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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하나님의 때에 일어난다

 

 

2018 6월 어느날 영주로부터 장인 어른이 폐암이라는 비보가 날라왔다.

평소에 담배를 즐기시는 분이라 늘 걱정하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암 진단을 받고 나니 눈앞이 캄캄했다.

그것도 여러 군데 퍼져서 수술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결과를 받고는 더욱 그랬다.

 

장인어른이 조직 검사를 위하여 입원을 하려 하시는데 월요일에 빈 병실이 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토요일부터 입원을 해야 하고 그것도 2인실 밖에 안된다고 했다.

당장 수술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프신 곳도 없는 분이 3일씩이나 병실에 계셔야만 한다는 것에 어처구니 없어 하던 아내는 병원 이곳저곳을 알아 보았지만 결국 토요일에 입원하는 길 이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었다.

 

암에 걸리신 장인 어른으로 인하여 장모님은 물론이고 처제에 동서 그리고 조카까지 온 식구가 다 집에 모였다.

토요일에 외출을 허락 받아 나오신 장인어른에게 넌지시 권했다.

장인어른, 내일이 주일인데 교회에 가셔서 목사님에게 기도한 번 받으시면 어떨까요? “

글쎄….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는 장인어른에게 많은 사람들이 장인어른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는 그분들이 장인어른을 한 번이라도 만나고 기도하는 것과 일면식도 없는데 기도하는 것은 다르지 않겠냐 말씀드리고 계속 설득을 했다.

독실한 불교 신자이신 장모님과 처제의 반대도 신경 쓰였지만 토요일에 이미 장시간 외출을 허락한 병원에서

주일에도 외출을 허락할지도 걱정이었다. 토요일 저녁 10시가 넘어 병실을 나오던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정국아, 너의 장인을 위해 기도해라

 

나는 즉시 그 음성에 순종했다.

다시 장인어른이 계신 병실로 들어가서는 장인어른의 손을 붙잡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장인어른을 사랑하시는 줄 압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준비하실 줄 또한 믿습니다.

내일 장인어른이 목사님의 기도를 받으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조직검사부터 항암 치료 전 과정을 지키고 보호해 주시고 장인어른과 언제나 동행하여 주세요. 지금 저와 제 아내는 집으로 돌아가지만

병실에 계신 장인어른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시고 외롭지 않도록 돌보아 주세요

 

아침 일찍 병실로 향했다.

그리고 기도했다.

장인어른의 마음이 밤새 바뀌지 않으셨기를.

외출이 허락되기를.

장모님과 처제가 블편한 마음을 가지지 않기를.

 

다행히도 장인어른은 마음이 바뀌지 않으신 상태였다.

간호사실에 가서 외출을 신청하고는 당직의사의 허락을 기다리는데 간호원이 와서는 외출이 안된다고 한다. 당직의사가 어제 이미 긴 시간 외출을 했으니 오늘은 안된다고 한다는 거다. 곤란해 하는 간호원에게 전화를 다시 걸어달라고 했다. 당직의사가 전화를 받는다.

 

외출을 좀 허락해 주세요

어제 나갔다 늦게 오셨잖아요. 오늘은 안됩니다. “

꼭 가야할 데가 있습니다.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리 부탁을 해도 당직의사의 태도가 바뀔 줄을 모른다. 평소 같았으면 화를 내고 싸우는 것이 내 스타일인데

이 날은 내가 생각해도 내가 내가 아니었던 것 같다. 나는 절대로 화를 내거나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편안하고 낮은 톤으로 당직의사에게 부탁을 했다. 결국은 의사가 포기를 하고는 허락을 해 주었다. 할렐루야.

 

교회로 간 우리는 정옥산 목사님에게 기도를 받았고 예배도 참석하셨다.

그렇게 은혜로운 기도와 예배를 마친 우리는 간단한 식사 후에 병실로 돌아왔다.

 

교회에 남아서 새가족팀을 섬겨야 하는 나는 몰랐는데 장인어른께서는 병실로 돌아오신 이후에도 끊임없이 교회에 대해서 물으시고 기도해 주신 정목사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셨다고 한다.

 

교회에서의 3부 예배 섬김과 3부 예배가 끝난 후 병실로 돌아왔다. 장인어른은 저녁을 이미 드신 이후여서 장모님 아내 이렇게 셋이서 병원 근처에서 저녁을 먹는데 기도를 해 주신 정목사님이 다시 전화를 하셨다. 아주대 병원에 오실 일이 있는데 병실에 들러도 좋겠는지 물으셨다. 바로 앞에 앉으신 장모님의 눈치를 보던 나는 다음에 오시면 어떻겠는지 말씀을 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마음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린다.

 

정옥산 목사가 아주대에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아내에게 말을 하며 장모님의 의중을 살폈다. 의외로 장모님께서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으셨고 오셔도 좋겠다고 대답하신다. 즉시 목사님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목사님이 오셨다.

 

병실이 없어서 토요일부터 입원하지 않으셨다면

2인실에 입원하지 않으셨다면,

그리고 그 다른 침상에 입원 환자가 있었다면

장모님의 마음이 바뀌어서 교회에 가시는 것을 막으셨다면

토요일의 기도도 주일의 기도와 예배도 주일 밤 정옥산 목사님께서 병실에 오셔서 그 긴 시간 동안 귀한 생명의 말씀도 전하실 수 없었을것이다

 

 

그렇게 병실에 오신 목사님은 무려 한 시간 동안 구원에 대하여 죄에 대하여 그리고 하나님에 대하여 열심히 설명하셨다.

더 감사하고 놀라운 것은 장모님께서 그 모든 이야기를 옆에 앉으셔서 다 들으신 것이다.

 

그날 장인어른은 예수님을 영접하셨다. 그리고 구원을 받으셨다.

지난 18년간 아내와 나의 전도의 노력에도 꿈쩍하지 않으시던 분이

하나님의 때가 되자

단 하루 만에 이 모든 일이 한순간에 끝났다.

 

아직 장모님은 하나님을 영접하지 않으셨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때가 있으리라 확신한다.

우리의 힘과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준비하신 때가 되매.

 

 

 

2018721,

큰 사위 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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