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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의 마지막 길, 비아 돌로로사
하나님은 신앙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명이다.
신앙의 비전이라 불리는 이 사명은
살아가는 동안 단 하나의 사명으로 이 땅의 삶이 끝날 때까지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인생의 전환점 마다 매번 다른 사명이 주어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 사명을 놓고 묵상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내게 한가지 깨달음을 주셨다.
사명이 한 개이든 여러 개이든 상관없이 모두가 같은 패턴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만 30세에 공생애의 사명을 시작하셨고 잔칫집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시는 기적을 시작점으로 수도 없이 많은 기적을 베푸셨고, 진리를 가르치거나 진리를 삶으로 보이셨으며,
많은 기존 종교 세력들로부터 도전과 비난 그리고 핍박을 당하셨다. 그리고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는 십자가의 마지막 사역을 앞두고 채찍에 맞아 찢기시고 피를 흘리시며 비아돌로로사 그 고통스러운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리신 후 “ 다 이루었다 “ 라고 말씀하신 후 돌아가셨다.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의 길도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과 동일한 패턴일 것이다.
사명을 받고 난 모든 사명자에게는 놀라운 하나님의 임재와 그 임재의 과정에 온갖 종류의 기적이 일어난다. 하지만 동시에 그 사명을 막아서는 사단으로 인한 도전과 핍박 또한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각 사명 마다 주어지는 마지막 단계는 비아돌로로사, 십자가의 가파른 길이다. 여기서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비아돌로로사 그 고통의 길을 나서시기 전에 채찍에 맞아 거의 돌아가시기 일보직전의 상태이셨다는 것이다.
지금 나도 일터에서 주어진 사명을 따라 주어진 패턴을 경험하고 있다.
지난 16년 하고도 4개월동안 사명의 시작점이 있었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안팎으로 드러났던 많은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 있었으며, 연약한 나의 중심을 공격하는 사단의 크고 작은 도전과 그로 인하여 당한 핍박 등이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들고나는 고단한 시간의 흐름이 멈추고 어려움만이 집중적으로 쌓이는 날들이 시작되었다. 마치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오르시기 전에 하루 동안 집중되던 고통의 날처럼 일터에서의 나의 날들이 오직 고통 그 자체 만으로 반복되는 시간들로만 채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날들이 8개월간 지속되며 나의 인내는 바닥이 나고, 나의 믿음은 그 마지막 부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 이만하면 견딜 만큼 견딘 것 아닌가…’ ‘ 나의 사명은 여기까지 인가…’
라며 포기하려는 마음이 내 날들을 채워가던 중에 하나님의 음성이 내게 임했다.
“ 바로 이것이 네게 주어진 사명이다. 너는 15년 8개월을 사명자로 살았고, 지난 8개월 간 채찍에 맞고 피를 땅에 쏟는 시간을 보냈다. 이제 너는 비아돌로로사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십자가를 질 힘도, 더 이상 고통을 견딜 힘도 남아있지 않은 가장 힘든 이 시간에 너는 가장 힘든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다. “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내게 이런 마음도 동시에 주셨다.
“ 네가 이 길을 다 마쳐야만 내게 기쁨이 되는 것은 아니다. 네가 걸어갈 수 있을 만큼만 걸어도 좋다. 중간에 멈추어도 괜찮다. 다만 그 길을 네 남은 힘으로 걸으려 하지 말아라. 네 모든 것을 내려 놓고 그저 내게만 의지하여 걸어가라. 그것이 일터사역자로서 네게 주어진 너의 마지막 과정이다 “
하나님은 제게 비아돌로로사의 길이 내일부터 제 삶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제가 그 길을 얼마나 더 걸어갈 수 있을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제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제가 제 힘으로는 단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 그분께만 의지할 때 나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 제 가여운 영혼을 주께 맡겨 드립니다.
주님 영광을 받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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