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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교회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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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세우는 일

 

 

 

2년여 전, 하나님은 제게 하이테크 관련 사업장에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세우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 동안 무던히도 애를 썼지만 카메카 장비를 판매하지 못한 저는 그 곳에 하나님의 사명이 주어진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사명감이 불타 올랐습니다.

 

그리고 2년간의 놀라운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진행된 후, 저는 그곳에 하나님의 씨앗인 장비를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진 후 저는 간간히 그곳에 세우라고 하신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세우는 일에 대하여 묵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의미가 분명하게 제 가슴 속에 다가오지는 않은 채, 장비 판매와 하나님의 나라 세우는 일의 상관관계를 알기 위해 힘써 노력하는 날들을 보내곤 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보내고 드디어 하나님의 씨앗인 장비가 고객 사에 설치되는 날이 왔습니다. 그 장비가 그렇게 그곳에 설치되기 시작한 후 저는 의무적으로 그 장비와 그 장비를 설치하는 직원들 그리고 관련 고객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장비에 다른 장비에서 볼 수 없었던 문제가 계속적으로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다섯 번이나 동일한 부품이 고장 나는 일이 생겨난 후 고객은 장비의 Sign-off 에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고 이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큰 문제로 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 장비로 배치된 고객들의 반응이나 대응이 예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대화보다는 의심을 먼저 했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장비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우선되는 분위기에서 고객과 우리의 관계는 일촉즉발의 관계로 내달리기 시작했지요. 겨우 사태를 수습한 후 Sign-off일정을 잡기는 했지만 고객은 전혀 Sign-off를 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보였고 저는 그 미팅을 강행해야만 했습니다.

 

그 동안 이 장비를 위해 중보 해 온 동역자들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하고 난 후 저는 미팅을 위해 고객 사로 갔습니다. 2시간으로 예정된 미팅이 50분 남짓 지났을 때, 고객은 우리의 문제에 대하여 심각하게 클레임을 했고 미팅의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흘러갔습니다. 대화의 길로 들어선 게 아니라 장비의 불안을 감정적으로 쏟아내는 고객으로 인하여 미팅의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고객은 갑자기 미팅시간이 10분 밖에 안 남았다고 하며 10분 안에 미팅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습할 시간도 남지 않은 채, 미팅은 벼랑 끝으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 마음 속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동역자들의 기도소리가 들리는 듯 하였고 저는 하나님께 도우심을 청했습니다.

하나님, 제게 지혜와 용기를 주세요. 이 분들의 마음을 만져 주세요.’

 

바로 그 순간 제 안에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떠 올랐습니다. 화난 고객의 이야기가 끝난 후 잠시 잠잠히 기도하고 음성을 듣던 저는 입을 열어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팀장님,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이 미팅이 과연 무엇을 위한 미팅인가요? 드러난 문제로 인해, 그리고 저희가 대응을 잘 해 주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저희들을 이렇게 몰아붙이시는 것이라면 대화의 방향이 잘 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들은 이 장비를 성공시켜 귀사에 가치를 만들어 제2, 3의 장비를 판매하고 서로가 윈윈 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오늘 저희들의 미팅에서는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를 않네요. 팀장님, 우리 잠깐만 걱정과 감정을 내려놓고 우리가 이 자리에 앉아 있는 본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

 

미팅 룸 전체에 갑자기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팀장님의 말씀이 그 정적을 깼습니다.

사장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저희들이 원하는 것입니다. 다툼이나 비난이 아니라. 저희들의 생각이 잘 못 되었던 것 같네요. 그러면 어떻게 하실 예정이신지요? “

 

저는 곧바로 다음 미팅을 제의 했습니다.

팀장님, 걱정하시는 문제를 본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한 후 대안을 가지고 이틀 후에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Sign-off문제는 그 때 다시 협의 하시지요. “

 

그렇게 그날의 전투는 막을 내렸습니다. 정면 충돌을 향해 내 달리던 기차는 그렇게 충돌 직전에 가까스로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기도해야 했습니다. 중보자들에게 다시 기도요청을 한 후 저는 본사와 최선을 다해 대안을 찾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저는 마음 가득히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습니다. 그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저는 의심하지 않았고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그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서로의 의지에 의심을 만들지 않고 다음 미팅을 이끌어 낸 것입니다.

 

두 번째 미팅을 위해 고객사를 찾았고 우리는 그렇게 다시 미팅을 시작했습니다. 본사의 답변과 지사의 보완책을 가지고 미팅에 임했지만 이번에도 고객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다른 문제를 들고 나와 미팅은 다시 교착상태로 들어갔습니다. 그 순간에도 제 머리 속에는 기도 외에는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다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어쩌지요? 제 경험과 지식으로는 이 난관을 헤쳐갈 수 없네요. 지난번 일은 고객이 수락했지만 새로운 이 건은 소송을 불사하고라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군요. 제겐 하나님 외에는 길이 없음을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지혜를 주세요.’

 

순간 하나님은 제게 그림자 사역이라는 단어를 제 머리 속에 띄워 주셨습니다. 그림자 사역이란 제 10년 일터의 반환점을 돌면서 다음 10년의 일터 섬김을 제가 주인공이 아니라 직장동료들이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살도록 회사를 이끌라는 명령으로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셨지요.

 

순간 저는 미팅에 참석한 직장동료들을 돌아보았습니다. 평소 고객대응이 서툰 대리 한 명이 보이고. 본사의 신입사원 한 명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 답답한 상황을 그들을 통해 해결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는 그들에게 대화의 주도권을 넘겼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인가요? 그 두 명은 정말 놀라운 지혜와 논리로 고객에게 차근차근 설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기술적인 하지만 저희 회사에 치우치지 않은 설명을 듣고 있던 고객이 조금씩 마음을 돌리는 것이 아닙니까? 할렐루야! 그렇게 대화가 진전을 이루어가기를 30….결국 고객은 그들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 후 조건부로 sign-off를 해 주었습니다!!!

 

팀장님과 저와의 최종 단독미팅을 마치고 나오는데, 그 동안 그렇게도 저희들의 마음을 힘들게 했던 고객사의 엔지니어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퇴근하려 서 있더군요. 그는 저를 보자마자 이렇게 인사를 하더군요.

사장님, 이제 가세요? 오늘 미팅하느라 힘드셨지요? 죄송합니다

그리고는 씨익 웃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선하고 친근하게 느껴지던지요.

그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세우라시는 하나님의 참 뜻이 무엇인지를.

 

하나님의 시선은 제게 있지 않았습니다. 제 장비에도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시선은 그들에게 있었습니다. 그의 아픈 허리에 있었고, 팀장님의 염려에 있었고, 그들의 삶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고객 사에서 제 장비의 가치를 증명하고 2번째 3번째 장비를 판매하는데는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그 장비를 매개체로 해서 그들과 함께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제게 보여주셨던 당신의 사랑을 그들에게 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세상이 바라는 기준과 우선 순위가 아닌, 사랑의 삶을 그들에게 전하라 하신 것입니다.

 

새 계명을 주노니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의 사람들이 너희가 나의 제자인 것을 알리라 (요한복음 13:34~35)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세우는 일….그것은 세상의 기준을 십자가에 못박고, 서로의 다름을 수용하고 그들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깨닫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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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rcas 2013.11.25 16:03

    회사라는 일상에서 언제나 주님과 동행함을 소망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과 회사가 언제나 분리되어 있었는데..
    주께 온전히 맡기는 믿음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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