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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 둘이 하나되게 만드는 희생  

 

                                                                                                                                    

(에베소서 5:22~33)

  •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 Two fleshes will become one flesh )

  •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결혼과 부부생활을 세례와 교회생활에 빗대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서로 다른 두 지체인 부부가 한 육체가 된다는 것

    그리스도와 교회가 하나가 된다는 것

    그리고 육신을 가진 우리가 교회와 하나가 된다는 것의 비밀에 대하여 묵상하고 음성을 듣고자 합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을 한 육체가 된다는 것에 비유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Two (fleshes) will become one flesh. 곧 두 육체가 하나의 육체가 되는 것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두 육체가 어떻게 하나의 육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일까요?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은 제게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이 교회를 어떻게 사랑하셨고 그 교회와 어떻게 한 몸이 되셨는지를 생각하라고.

    예수님은 당신의 피가 터지고 살이 찢기는 희생을 통해서 교회와 한 몸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성찬을 통해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나누어 주시며 그렇게 고귀한 희생을 통해 세우신 교회와 교회인 우리와 한 몸을 이루고 계신다고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남편이나 아내와 그리고 자녀들과 하나가 되는 방법 또한 예수님이 하신 방법과 동일하겠지요?

    살이 찢기고 피가 터지는 것을 감내하는 것 곧 가족들을 위해서 남편들이 육의 고통을 감당하는 희생을 통해서 나뉘어진 두 육체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육신이 하나가 되는 희생일까요?

     

    딸아이가 허리에 통증과 다리 저림이 생겨서 아내와 함께 병원에 갔는데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갑자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그리고 아이의 아픔이 제 아픔 처럼 다가왔습니다.

    초등학교 때 사준 책상이 너무 튼튼하였기에 낮아서 허리가 아프다고 몇 번이나 이야기한 아이의 말을 가벼이 여기고 멀쩡한 책상을 바꾸는 것이 낭비 같아서 방치했다가 결국 딸아이의 아픈 허리를 만든 원인이 되었다는 자책 때문입니다. 딸아이를 키운 지난 24년 동안 이번 아이가 겪는 아픔처럼 제게 크게 다가온 적은 없었던 듯 합니다.

     

    그리고 때 맞추어 저도 허리 통증이 생겨서 갑자기 저의 가족 4명이 모두 허리 통증을 겪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아들은 이미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인데 딸아이까지 디스크 판정이 났고 때 마침 저도 허리 통증 디스크는 아니지만 을 겪다 보니 온 가족이 다 같은 고통을 받고 있는 셈이 되었습니다. 같이 허리에 좋다는 운동을 하고 서로가 같은 토픽으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아내의 아픔이 그리고 아들과 딸이 겪었고 또 지금 겪고 있는 아픔이 제게도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덜 아프지만 더 아픈 가족들을 위해서 같이 운동하면서

    더 아프지만 다른 아픈 가족들을 위해서 티를 덜 내려고 애쓰는 성숙한 아내를 보면서

    가족 모두가 같이 그 아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그 아픔을 공유하면서

    허리의 아픔이라는 그 공통 주제를 통해 우리는 각각 다른 육체가 하나 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인 우리와 똑 같은 육신의 아픔을 입고 오지 않으시고는 인간들과 한 몸 한 마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하나님은 아셨습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과 그 고통이 주는 두려움을 같이 겪고 먼저 희생하시지 않고는 한 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하나님은 아셨습니다.

    그래서 채찍에 맞으셨고 손과 발에 못이 박히셨고, 피와 물을 쏟으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밤이 맞도록 땀이 피로 변하도록 두려움과 싸우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이셨지만 고통을 피해갈 수 없는 육신의 한계를 직접 보여주셨고, 육체의 한계로 우리의 마음을 공격하는 이 두려움 앞에서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배려하셨습니다.

     

    오늘 묵상을 통해서 아픈 아내, 아들, 딸을 사랑하는 진짜 아름다운 말과 행동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육신이 주는 아픔들에 대해 제가 담대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아픔에 깊은 관심과 공감을 해 주는 것입니다.

    그들이 겪는 고통 때문에 그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인정해주고, 나 또한 두렵다고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고통에 대해 그리고 두려움에 대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둘이 하나되는 희생이라고.

     

    누구나 두려움이라는 부끄러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나도 두렵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나눌 때 그들의 두려움은 그리고 부끄러움은 줄어들 것입니다.

    하나님이셨던 예수님께서 밤새도록 두려움과 싸우셨다는 그 말씀이, 믿음을 가지고 있는 지금도 늘 두려운 제게 진정한 위로와 격려가 되는 것처럼, 우리 주변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연약함을 드러내기를 부끄러워 하지 않는 마음 씀씀이가 그들과 나를 하나되게 만드는 묘약인 것입니다.

     

    나의 연약함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기를 부끄러워 하지 않는 말과 행동,

    나뉘어진 둘을 하나되게 만드는 천국의 열쇠입니다.

     

    오늘 하루, 나의 두려움을 부끄러이 여기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는 삶을 살겠습니다.

    오늘 하루, 상대방의 두려움을 가려주고 격려할 줄 아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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