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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 지팡이, 그 위험한 믿음의 도구

 

                                                                                                                                    

(마가복음 6:7~13)

  • 열두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할 능력을 주시고

  •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것도 가지지 말며

  •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많은 귀신을 쫓아내고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하나님은 복음 전파를 위해 떠나는 제자들에게 지팡이와 신은 신발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배낭이나 전대의 돈은 물론이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며 양식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전도의 길을 나서고 있는지 묵상합니다.

    지금 저의 삶에서 지녀야 할 지팡이는 무엇이고

    버려야 할 배낭과 전대, 두 벌 옷과 양식이 무얼 말씀하시는 지 묵상합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누가복음 12:29)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방인 처럼 먹고 마시는 것을 구하거나 그것들을 구하지 못할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전도를 나가는 제자들에게 그들이 전도하는 중에 먹지 못하고 마시지 못하고 추위를 피하지 못할 것을 염려하여 여분의 옷이나 양식이나 또 그것들을 살 돈이나 이 모든 것을 넣고 다닐 전대를 준비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두 벌 옷을 준비하거나 먹을 양식을 준비하거나, 전대를 준비하고 배낭을 준비하는 마음에는 두가지의 의심이 들어올 여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복음이 제대로 전해 질 것인가에 대한 의심입니다.

    둘씩 짝을 이루어 세상으로 나가라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말씀을 증거해서 복음을 받아들일 사람이 있을지 없을지 믿지 못할 때 전도 기간이 길어질까 하는 의심, 그 오랜 전도여행 중에 여벌의 옷이 필요하지 않을까 먹지 못해 주리지 않을까 돈이 없어 추위와 배고픔을 피할 수 없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 말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자신들에게 예수님이 보이신 능력이 나타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의심입니다.

    비록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내보내시며 안수하시기를 더러운 귀신을 제어할 능력을 주셨다고 씌어 있지만 그들이 그 말씀을 온전히 믿고 나가기가 쉬웠을까요? 그 마음에 의심이 없었을까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보내심을 믿고 담대히 세상으로 나간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하였더니 더러운 귀신이 나갔고, 병든 이들에게 기름을 발랐더니 병이 고쳐지는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가는 곳 마다 환영을 받았고 추위를 피하여 머물 집이나 먹을 음식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으며 여분의 옷이나 전대가 필요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만 병을 고치고 귀신을 나가게 하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예수님의 능력으로 병을 고치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온전히 믿고 의지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귀신을 제압하고 병을 고치게 된 것이라는 것을. 자신들이 비록 예수님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신들에게 안수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아멘 할 때 자신들에게도 예수님과 동일한 능력이 주어지고 나타날 수 있음을 알게 된 것이지요.

     

    전도대상자들을 변화시킬 능력도, 그리고 그들을 전도할 기회도 오직 자신들이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능력 주심을 온전히 믿을 때 그 믿음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듣고 행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에게는 동일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가라! 가서 전하라!! 가서 귀신을 내어쫓고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치유하라!!!” 고 말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요? 우리가 믿지 않으니까요. 믿고 선포하기 보다는, 여분의 옷을 준비하고, 여분의 먹을 것을 배낭에 가득 채우고 주머니에 두둑하게 채운 전대를 의지하니까요.

     

    지팡이는 믿음입니다.

    모세가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만난 하나님께서 주신 지팡이를 믿음으로 던지고, 뱀으로 변한 그 지팡이의 끝을 잡으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뱀으로 변한 지팡이의 끝을 잡은 믿음을 통해 쓰임 받은 것처럼, 지팡이는 믿음입니다.

     

    21세기 믿음의 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쥐어 주신 하나님의 지팡이는,

    세상에서 당신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능력을 드러내라고 주신 지팡이는,

    어쩌면 내 손을 덥썩 물 것만 같은 무서운 뱀으로 변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뱀이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 여길 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지팡이를 가지고 가라 하시는 것입니다.

    지팡이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능력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는 고난이자 위기일 수 있으니까요.

     

    그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지팡이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는가에 상관없이

    그 지팡이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일을 지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그 믿음으로 두려운 지팡이를 단단히 잡는 믿음입니다.

    그런 믿음을 가진 이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귀신을 제어하는 능력과 병을 고치는 놀라운 일을 하게 하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내게 지팡이가 도구로 주어질 때, 그리고 그 지팡이가 무서운 뱀처럼 보일 때, 지팡이를 주신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나아가는 삶을 살겠습니다.

    오늘 하루,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하나님이 명령하실 때, 필요한 물질과 권세와 먹고 마시는 것을 하나님께서 꼭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서 공급하실 것을 신뢰하는 믿음의 삶을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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