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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0) 절박함이 꼭 믿음은 아니다



                                                                                                                                    

(신명기 29:1~9)

  •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너희의 목전에 바로와 신하와 그의 온 땅에 행하신 일을 너희가 보았나니
  • 큰 시험과 이적과 큰 기사를 네 눈으로 보았느니라
  • 그러나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는 오늘까지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나님의 일하심과 기적을 자신들의 눈으로 직접 10번이나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물이 없을 때 먹을 것이 부족할 때마다 하나님을 원망하며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저의 믿음 없음을 돌아보게 됩니다.

 

지난 16년 동안 저를 이 곳에 두시고 단 한 해도 예외없이 형통함을 기적처럼 행하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고단할 때마다 흔들렸던 제 생각과 행동을 회개합니다. 물론 그 형통함이 증거되기 전에 많은 시련이 있었다는 것을 또한 기억하지만 그리고 그 시련의 때마다 흔들렸던 저를 기억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연약한 저를 버리지 않으시고 촛대를 옮기지 않으셨을 뿐 아니라 저를 변함없이 지지하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고백하게 되는 오늘 입니다.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 그리고 듣는 귀를 허락하시는 하나님을 소망합니다.

 

예전에 성숙하지 못한 장비를 고객에게 판매하고는 단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던 시절을 기억합니다.

하루하루를 벼랑 끝에 서 있는 절박함으로 매일 오후 근처 교회의 기도처를 찾아가 눈물로 엎드려 두 세 시간씩 기도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었던 그 때를 기억합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지금의 상황이 그 때와 아주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그 때처럼 절실하게 기도하지 않는 저를 보게 됩니다.  

 

왜 일까요?

그 때보다 믿음이 좋아져서 일까요?

아니면 그 때보다 제게 가진 것이 많아져서? 남은 날이 작아서 실패가 덜 두려워서 일까요?

둘 다 섞여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은데 이 상황을 하나님깨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 지가 궁금합니다.

 

제가 걱정하고 염려한다고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 다는 것, 하나님께서는 결국 제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인간이 마음으로 아무리 많은 것들을 계획한다고 할지라도 그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 뿐이시다 라는 믿음이 제 안에 강력하게 자리 잡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것입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제가 여기서 일할 날들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 일이 아주 잘못되면 그 날이 줄어들 터인데 그것이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라는 것, 10년 전 그 때와는 달리 지금 저의 재정적 상황이 그 때보다 많이 좋아져서 그리 절박하지 않다 라는 마음이 제 안에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습니다.

 

팽팽한 이 두가지 마음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까? 라고 묵상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제게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당시와는 전혀 다른 지금 저의  어려움에 대하여 생각해 보라고.

 

제게는 지금 제가 하고 싶은 선택지가 하나 있고

그것을 선택하지 못하게 만드는 또 다른 선택지가 있습니다.

제가 원하지 않는 선택지는 그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러니 제가 원하는 것을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는 거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괴로운 것을 매일 선택하고 있습니다.

왜 일까?’ 라고 묵상해 보는데

제 마음에 들어온 답은 하나님께서 원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15년 전, 그 절박했던 심정으로 제가 의지적으로 돌아가는 것,

그래서 제가 보기에 그리고 사람들이 보기에 첫사랑을 회복한 것처럼 보여주며 살아가는 것,

그것을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실까요? 아마 아닐 것입니다.

 

상황은 매일 매월 매년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저의 마음도 달라집니다.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선택하는가입니다.

 

어떠한 상황에 제가 놓여진다 하더라도

제 마음 속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현실에서 변함없이 선택할 때,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저의 절박함을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께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 위로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제 믿음이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한 것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매순간 흔들리지만 15년 전에도, 지금도 넘어지지는 않도록 붙잡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 제게 변함없는 믿음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쁨으로 오늘을 살겠습니다.

오늘 하루, 매순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택지가 무엇인지 묵상하며 선택하며 오늘을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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