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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8:15~27)
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속임수를 행하고 마음에 스스로 큰 체 하며 또 평화로운 땨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그가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않고 깨지리라
사람의 손을 말미암지 않고 깨질 사단의 운명에 대해 묵상하게 됩니다.
비록 그가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들을 멸할 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한 때에 사람의 손이 아니라 영원하신 왕의 손에 의해 멸망을 당할 것이라 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정한 때에,
사람의 손이 아니라 영원하신 왕의 손에 의해
멸망할 것이라
절대로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분명히 일어날 것이라고 믿으며 준비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묵상합니다.
사람들의 힘으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는 힘이기에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영원하신 왕을 믿는 믿음의 사람들은 때를 기다립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영원하신 왕은 때를 따라 움직이시는 분이니까요.
70년의 포로생활 중 66년이 지난 다리오 왕 때에 다니엘은 예레미야가 예언한 포로생활 70년을 떠올립니다. 15세에 끌려와서 이제 81세가 된 다니엘이 하나님 앞에서 환상을 보고 남은 4년의
포로생활을 생각하는 장면입니다.
2004년 5월에 시작되어 2023년 4월까지 19년의 일터사역 시간을 70년 포로생활에 비추어 본다면 저의 남은 일터사역 2.5년은 9년의 포로생활과 같습니다. 아직 다니엘이 환상을 본 시기가 아닌 것입니다.
제가 일터사역의 마지막을 앞두고 다니엘처럼 하나님의 환상을 보려면 2023년에서 1년을 뺀 2022년 4월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지난 17년간 말씀해 오신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는 저를 바라봅니다.
지금 저의 환경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바라보기에는 참으로 힘든 날들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믿음으로 그 약속을 바라보지 못하는 저의 연약함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때를 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했었는데 이제 그 답을 알 것 같습니다.
때를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때를 알려주시고 그 때를 기다리기까지의 기간 동안에 일어나는 일들을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행동하는지를 통해,
믿음의 성장을 그리고 믿음의 확신을 이루길 바라시는 것입니다.
그 약속을 믿는 다면,
저는 그 약속의 시간이 다 이뤄진 이후 주실 또 다른 약속을 기쁨으로 기대하고 기다리겠지만,
그 약속을 믿지 못하는 저는,
저의 불안한 미래를 대비하느라 정신이 온통 팔려 있습니다. 영적으로도 불안정하고요.
9년이나 남은 포로생활을 대충 청산하고 이스라엘로 돌아가려는 다니엘이 아니라
66년의 포로생활을 견뎌내고 때가 이르매 하나님 앞에 엎드려 환상을 보고마는 축복받은 다니엘처럼,
2.5년이 남은 저의 일터 사역을 제 마음대로 청산하고 은퇴라는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제가 아니라
1.5년의 시간을 더 견뎌내고 때가 이르매 하나님 앞에 엎드려 또 다른 축복의 약속을 받을 것을 기대하는
그런 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2년 4월 어느 날,
하나님은 제게 환상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또 다른 약속을 축복으로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2023년 4월30일,
저는 마침내 일터사역자의 길을 무사히 마치고
축복처럼 자라난 믿음의 확신으로
또 다른 주님의 약속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2020, 12/4(토) 11am, QT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