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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1) 플랜 B의 함정

                                                                                                                                    

 

(마태복음 10:1~15)

  • 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 이는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을 받는 것이 마땅함이라

 

 

여행을 위하여 여벌의 옷이나 신 그리고 지팡이를 가지려고 하지 말아라 하시는 말씀을 묵상합니다.

혹시 필요할지 모르니 (Just in case) “ 의 삶을 살지 말라고 하시는 하나님.

 

<혹시>에 대하여 묵상하다 <Plan B> 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Plan B는 성과지향적 목적 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는 이들의 결과물입니다.

그들은 과정 보다는 결과에,

의미 보다는 성패에 중심을 두는 사람들이니까요.

결과는 꼭 나와야 하고 실패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이들을 Plan B 를 준비하게 만듭니다.

 

반면에 Plan B에 예민하지 않은 삶은 어떤 경우일지 묵상했습니다.

성과 보다는 과정에,

성패 보다는 의미에 중심을 둔 사람들일 듯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과정이 좋았다면 만족합니다.

비록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도 유의미하였다면 그것으로 괜찮습니다.

Plan B에 그리 예민하지 않은 것입니다.

 

회사 일로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는 아들에게 톡 편지를 썼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아빠도 어제 회사 일로 고민이 많아 새벽 2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네가 겪고 있는 문제와는 또 다른 문제이지만 아빠도 나름대로 힘든 일이구나.

 

하나님께서 보내셨다고 믿고 일하고 있는 아빠의 직장에서 현재 아빠가 겪고 있는 여러가지 시련들은 때로는 자존심에 상처가 나는 일이기도 하고, 때로는 직원들로 인해 자괴감을 겪게 되는 일이기도 하다. 그만 두고 싶을 때가 많지만 하나님은 버티라고 하시고 견뎌내라 하신다.

 

아빠가 최근 들어온 이직의 기회를 잡지 않은 이유는 여기서 버텨내라고 하시는 하나님 때문이었다.

더 큰 수입이 더 생기고 더 좋은 여건에서 일할 수 있는데 이 기회를 선택하지 않은 아빠가 바보인 것인가?

아니다. 기 이유는 지난 16년 동안 이해되지 않는 일들을 겪으며 알게 된 하나님의 선하심과 아빠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기 때문이고 그런 하나님께서 여기 있으라 하셨기 때문이다.

 

아빠는 경험으로 이해되지 않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겪고 또 그 결과를 지켜 봐 왔다.

그래서 아빠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는다. 아빠는 너도 이번 시련을 통해 우리 인간이 알 수 없는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또 신뢰하게 되길 기도한다.

 

(추신)

솔직히 아빠도 오늘을 또 내일의 내 결정을 자신할 수 없다. 오늘을 버텼지만 내일은 무너지고 포기할 수 있다. 연약한 인간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늘 삶이 힘들고 미래에 닥칠 일들이 버겁다. 그래서 아빠는 더욱 하나님을 붙잡게 된다. 이게 아빠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참된 복이다.

 

힘들어 하는 저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이직의 기회는 어쩌면 Plan B 였을지도 모릅니다.

Plan B를 하나님께서는 제가 선택하길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즉시 그 Plan B를 제 인생에서 포기했습니다. 왜요? 흔들릴 것을 제가 알았으니까요. Plan B는 그래서 함정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Plan B를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여행을 위하여 여벌의 옷이나 신 그리고 지팡이를 가지려고 하지 말아라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두 번의 선택이 있고 난 후입니다.

첫번째 선택, Plan APlan B의 갈림길을 지나고

두번째 선택, 그렇게 선택한 Plan A도 내려 놓고 싶은 막다른 길에 마주 섰을 때,

우리는 바로 그 때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막다른 길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음에, 그것이 참된 복임을 감사하는 하루를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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